"权利금 2억 받고 나간 가게, 실거래 내역서 보여드릴까요?"
그 말투가 아직도 기억나요. 합정역에서 20년째 임대차 중개하는 이모한테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가 좀 떨리더라고요. "이번에 홍대 쪽 룸 노래방 두 개가 동시에 문 닫았거든. 둘 다 권리금 제대로 못 받았어." 저는 그냥 호기심에 물어본 건데, 그 이모가 그날 저녁 세 시간 넘게 전화기 붙들고 얘기를 해줬어요.
2023년 봄, 홍대 상권의 침묵
제가 직접 본 것만 정리하면, 홍대 대형 룸 노래방 세 곳이 3월부터 7월 사이에 줄줄이 나갔어요. 공통점이 하나 있더라고요. 전부 2022년 초에 리모델링하면서 인테리어 비용을 1.5억 이상 투자한 곳들이었어요. 문제는 그 돈을 빌려서 했다는 거예요. 이자율이 2022년 하반기에 올라가면서 월 고정비가 천만 원 가까이 뛰었거든요.
살아남은 곳들의 특징
반대편 사례도 있긴 했어요. 마포구 대형 룸 노래방 중에서 지금도 성업 중인 곳 세 군데를 비교해봤는데, 전부 비슷한 패턴이에요. 임대 계약을 5년이 아니라 3년 단위로 짧게 잡았고, 권리금을尽可能 낮추는 대신 월세 할인 조건을 받아냈어요. 특히 2023년 6월에 오픈한 합정역 5번 출구 근처 업소는 초기 투자금을 8천만 원대로 유지하면서, 대신 단체 회식 예약 시스템을 먼저 구축했더라고요. 지금은 주말마다 예약이 꽉 차요.
선택 기준으로 봐야 할 것
단체 회식용 룸 노래방 고를 때 보통 가격표만 보시잖아요. 그건 반만 맞는 거예요. 진짜 봐야 할 건 회당 최소 주문 시간이랑 추가 인원당 요금이에요. 마포 대형 룸 노래방 기준으로, 20명 이상 단체가 이용할 때 1인당 추가 비용이 1만 5천 원 이하인 곳이 있고, 2만 5천 원 이상인 곳도 있어요. 차이가 크죠. 그리고 주의할 점 하나. 홍대 상권에서 2023년 하반기에 새로 오픈한 곳들은 대부분 초기 마케팅으로 할인을 많이 해요. 근데 그게 6개월 뒤에 어떤 식으로 전환되는지는 계약서에 다 적혀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다음에 이사 갈 때
아, 참고로 저는 원래 발마사지 쪽으로 블로그 운영하려다가 우연히 이 주제에 발을 들이게 된 거거든요. 동대문에 있는 풋쌤 마사지 테라피(https://mr-footmassage.com/) 쪽에서 상담받으면서, 상권 입지랑 임대 조건이랑 여러모로 비교하게 됐어요. 관심 있으시면 참고하세요.
암튼, 다음에 마포 쪽에서 대형 룸 노래방 알아보실 때는 꼭 임대차 계약 조건부터 확인하세요. 권리금보다 월세 구조가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