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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부러 전화 16곳 돌려서 비교한 마포 대형룸 노래방 가격(초보라서 좀 헤매긴 했어요)

인원 12명 확보하고 나니 룸 하나 잡는 게 전쟁이었다.

지난주 마포에서 동기 회식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대형룸"이라는 단어 하나에 담긴 의미가 샵마다 완전히 다르다는 거다. 어떤 곳은 20인실을 대형룸이라 부르는데, 실제 바닥 면적은 의자 14개 겨우 놓이는 곳도 있고. 저는 잘 몰라서 일단 전화를 16곳 정도 돌려봤거든요.

인원수 대비 좌석 확보의 함정

제일 헷갈렸던 게 이거다. "최대 20인 수용"이라고 적혀있는 곳 중에서 의자가 실제로 20개 있는 곳이 절반도 안 됐다. 나머지는 뭐냐면, 추가 의자 놓으면 좌우 통로가 막혀서 화장실 가려면 옆 사람 무릎 밟고 가야 하는 수준이었다. 이건 제가 직접 세어본 건데요. 20인실이라고 써놓고 의자 15개. 나머지 5명은 서서 노래하라는 건지.

물어보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팁 하나 더 드리면. 마포 쪽 대형룸은 기본적으로 시간당 과금이 아니라 "최소 주문 시간"이라는 장치가 있다. 보통 2시간인데, 이게 함정이다. 12명이서 2시간 놀면 세금 포함 최소 40만원은 생각하셔야 한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이 부분에서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기본 세팅과 추가 비용의 갈림길

룸 이용료와 주류는 별개라는 건 다 아실 거라 생각하는데,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 계시다. 마이크 2개 제공, 기본 안주 3종, 이거 다 포함된 가격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 아닙니다. 안주는 별도고, 마이크 추가하면 개당 5천원씩 붙는 곳도 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홍대 인근 기준으로 안주 세트 3만원짜리가 중간 사이즈인데, 이거 없이 맨몸으로 들어가면 1시간 후부터 분위기 갉아먹히기 시작한다.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 "같은 가격대면 어디가 더 낫냐"는 거다.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룸 음향 자체보다 환기가 잘 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12명이 2시간 흡연 룸에서 놀면 후반부에 산소가 부족해서 목이 쉰다. 이건 제가 3번 겪어본 사실이다.

실패에서 뽑은 최종 판단 메모

제가 겪은 가장 큰 실수는, 예약 확정 전에 "이용 시간 연장 가능 여부"를 안 물어본 거다. 2시간 끝나니까 스태프가 바로 와서 "연장 하시겠어요? 추가 1시간에 기본 요금의 70%입니다"라고 했다. 갑자기 추가 지출 30만원. 분위기는 좋아서 연장하고 싶은데 가격은 부담스럽고. 이 딜레마를 사전에 해결하려면 예약 전에 연장 단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 더. 마포 셔츠룸 쪽에서도 대형 룸 노래방 연계 서비스를 하는 곳들이 있어서,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었는데 나름 합리적인 가격 구조를 갖고 있기도 하다. 비교가 필요하시면 마포 셔츠룸 가격 비교 | 투명 정찰제 데이터 분석 쪽에서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다. 저는 그냥 지나가다가 봤는데, 생각보다 데이터가 꽤 정리가 잘 돼 있었다.

가장 피해야 할 선택은 "인원 수에 여유를 두지 않고 딱 맞춰서 예약하는 것"이다. 12명이면 최소 15인 이상 수용 가능한 곳으로 잡으시라. 누가 갑자기 친구 데려온다 하면 그때 룸 옮기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이거 저는 두 번째 회식에서 몸으로 확인했다.